
패션 판매 트렌드 급변.. 손님도 가게도 교외로 대이동 시작
코지마 켄스케 유통 · 패션 비즈니스 컨설턴트
(주) 코지마 패션 마케팅 대표
코로나로 인해 도심 점포가 어쩔 수 없이 장기 휴점에 들어간 의류 판매 기업. 코로나가 수렴된 이후에도 기존 도심 중심부에서 로컬, 교외로 분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애프터 코로나는 「With Corona」와 동의어이기 때문에 작업 스타일도 라이프 스타일도 구매 관습도 모두 변화하여, 패션 또한 그동안 집중해 왔던 「어반 스타일」에서 일상생활에 스며드는 「세련된 평상복」으로 변모한다.
■ '통근'이라는 개념이 없어지면...
비상사태 기간 중, 화상회의에 익숙해지며 이메일, 채팅, 전화연결 등을 통해 원격근무로도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됐고, 지금까지의 사무실 근무 및 만원전철 안에서의 '통근(痛勤, 고통의 근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 '출퇴근 길에 들르는' 행동 급감
출퇴근에 소요되는 왕복 시간과 비용은 직원들에게도 회사에게도 부담이고(많은 일본기업의 경우 교통비 일정액을 지원), 아침 저녁의 통근 열차는 「3밀(밀집, 밀접, 밀폐공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남아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재택근무가 정착되면 사무실 임대료와 통근 비용 등의 코스트를 억제할 수 있으며, 감염자가 발생하고 사무실이 폐쇄되어 버리는 위험을 피할 수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넓혀갈 것이 틀림 없다.
그렇게 되면 출퇴근 길에 터미널(역사)에 있는 상업시설에 들른다는 구매 관습도 무너지고, 대신 집에서 도보나 자전거로도 갈 수 거리감에 있는, 평상복으로도 갈 수 있는 점포 이용이 많아질 것이다.
사무실이나 길거리에서 주위의 시선에 노출될 기회도 줄어들며 터미널의 번화가나 상업시설에 들르기도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세련되게 신경 써서 비싼 브랜드 상품을 사는 일도 드물어질 것이다. 비즈니스 정장과 펌프스 등은 특별한 경우에만 입게 되고, 대신 깔끔한 평상복 캐주얼과 운동화가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마음 먹고 입지 않아도 되는 평상복을 구매하는 것이라면 생활권 안의 상업 시설에서도 충분히 구입 가능하고, 그러한 「뉴 노멀」에서 '세련된 평상복'이라는 새로운 즐거움도 싹터가는 것은 아닐까.
■ 도심점에서 '사람'과 '상점'이 떠나간다
지금까지 의류 매장이 도심의 백화점이나 역 건물에 집중하고 있던 것은, 많은 브랜드가 갖추어져 집객력도 판매 효율도 높았기 때문이지만, 'With Corona'로 인해 「3밀(밀집, 밀접, 밀폐공간)」 해결이 요구되고 객수가 제한되어 예전과 같은 높은 판매 효율은 바랄 수 없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도 감염 위험이 높은 번화가에 나가는 것은 피하고 싶기 때문에 가능한 EC 및 생활권 내의 점포를 선택하게 된다.
웹루밍(쇼루밍 반대 개념, 사전에 온라인 혹은 SNS에서 비교한 후 구매할 점포를 선택하고, 상품재고 확보를 요청해놓고 찾아가는 구매 행동)이 정착된 오늘날, 많은 브랜드를 보고 비교할 수 있는 도심점의 장점도 절대적인 매력도 사라졌다. EC에서 C&C (Click & Collect)로 인근 점포에서 재고를 확보해놓게 하면 픽업할 수 있고,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 감염 위험까지 감안해가며 도심점에 갈 필요가 없다.
결과적으로 도심 점포의 판매 효율이 떨어지는 한편, 생활권 점포의 판매 효율이 상승하고 도심 매장은 높은 임대료(백화점은 판매 수수료)를 맞출 수 없게 된다.
■ 생활권 점포로의 이동
비상사태 선언에 의한 장기 휴업으로 파탄 직전의 고비까지 갔던 의류 업계는 판매금 회수가 느린 백화점이나 수익금 보관형 상업 시설을 기피하게 된다.
로드사이드 독립 점포의 경우 하루하루 수입이 들어오는 반면, 테넌트의 경우 월 초반 매출에서 고정 임대료를 공제하고, 월말에 월 후반 매출에서 변동 임대료 및 공익 비용을 공제한 후 차월 중순 세입자에 입금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수익금 보관형 상업시설에서는 입금되기까지 평균 22.5일 정도 소요되기도 하고, 월별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공제하고 거래처에 입금하는 특정매입 방식인 백화점에서는 평균 45일 정도 소요된다.
도심에 있는 역 건물과 패션 빌딩, 교외형이어도 광역형 대형 SC의 경우 수익금 보관형이지만, 파워 센터나 스트립몰 등 단층 점포가 주차장을 둘러싸고 쭉 늘어서 있는 생활권형 상업시설은 입주자가 개별적으로 수익금을 관리하는 시설도 많고, 그런 시설은 임대료도 관리비도 훨씬 저렴하다. 상업 시설의 LCC(저가 항공사)인 것이다.
독립 점포라면 도심이든 교외든 일별로 수입이 들어오고 관리비 및 공익비 또한 불필요하지만, 그만큼 독자적으로 집객해야 하며 관리 또한 스스로 해야 한다.
관리 업무야 아웃소싱하면 그만이지만 어정쩡한 지명도를 가질 경우 집객이 힘들기 때문에, 집객이 예상 가능한 파워 센터 등 생활권의 LCC형 상업 시설이 바람직하다.
■ 의류 회사가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
패션성이 강하고 생활권으로 이동할 수 없는 의류의 경우 또다른 방법이 있다. 눈에 띄는 '브랜드력(力)'이 있다면 수익금 보관형 상업 시설에서도 직접 수납형 방식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상업 시설의 경우, 임차인의 수익금을 일정 기간 디벨로퍼가 맡아 임대료 등을 정산하는 시스템이 일반적이지 않다. 미국 의류 체인의 신용 채권을 제외한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1~2주일이 대세다. 빅토리아 시크릿과 배스&바디웍스를 전개하는 L브랜즈社는 매출채권 회전 일수가 8.7일에 불과하고, GAP과 올드 네이비를 전개하는 GAP社 또한 15.7일 수준이며 코로나 휴업시에는 임대료 지불을 정지한다는 강경 수단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상업 시설의 수익금 보관 제도가 기본인 듯하나, 패스트리테일링의 매출채권 회전 일수는 미국 의류 체인과 큰 차이가 없으며 대형 체인과 외국계 체인은 상업 시설 내 입점된 매장에서도 판매금을 직접 수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상적이지만, 대다수의 의류 체인은 그런 강경 자세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세련된 평상복화와 함께 의류 판매의 전쟁터는 생활권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하여 가격 또한 합리적으로 맞춰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https://gendai.ismedia.jp/articles/-/73172



덧글
미국보다 훨씬 도심 선호가 높았던 동아시아가 70년대 미국 같은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할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